정치이지수F

"광화문에 탱크? 무슨 일이야!" 육해공 총출동에 시민들 '깜짝'

입력 | 2023-09-26 18:39   수정 | 2023-09-26 20:0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건군 75주년 국군의날을 엿새 앞둔 오늘 오후 서울 광화문 도로.

육중한 장갑차를 선두로 탱크 수십 대가 광화문 한복판을 지나가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군인들은 군악대 연주에 맞춰 절도있게 행진합니다.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서울 숭례문부터 광화문까지 육해공 3군과 해병대 병력까지 참여하는 시가행진이 진행된 겁니다.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와 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 등 3축체계 주요 장비를 포함한 부대 등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앞서 서울공항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와 세계 최정상급 전차인 K2 흑표 전차, 고위력 탄도미사일 등 우리 군의 최첨단 전력이 총출동했습니다.

시가행진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했는데 대통령의 도심 시가행진 참석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국방부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오더라도 오후 4시부터 계획된 2시간 행사를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시가행진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F-35A 등의 광화문 주변 상공 비행은 비가 오는 기상 상황 때문에 취소됐습니다.

도심에서 마주친 낯선 광경에 기념사진을 찍거나 환호를 보내는 시민도 있었지만, 일부 시민들은 연휴를 앞두고 주요 도로가 대거 통제되자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행진 경로에 맞춰 장비부대가 이동하는 오후 1시 반부터 3시 반까지 헌릉로와 양재대로, 현충로, 한강대로 통행을 제한했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세종대로 양방향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서울시도 교통혼잡 등이 예상됨에 따라 지하철 2·3·5호선 운행을 13회 늘리고 광화문광장에 의료지원반을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