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구승은

여당 혁신위원장 인요한 임명에 "흥미로운 카드" "공천 룰 변화해야"

입력 | 2023-10-23 10:34   수정 | 2023-10-23 10:36
당의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임명된 것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흥미로운 카드″라면서도, 공천 룰 개정 등 실질적인 혁신안을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오늘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인 교수에 대해 ″정치권에서 활동하지 않은 분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에서 국민의힘을 볼 것″이라며,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통찰력도 발휘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공천에 대한 합리적인 안을 내놓는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인재를 많이 선거에 내보낼 수 있도록 하는 안, 무자격자를 걸러내는 방식의 공천 룰 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혁신위원장이 그런 안까지 내놓는다면 당에서 충분히 토론을 거쳐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크게는 재창당 수준의 당의 면모 일신부터 공천 룰 변화까지 당의 모든 부분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바꿀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인 교수가 순천 출신이고, 한국형 앰뷸런스를 보급하는 등 ″국민들의 관심을 끌 만한 흥미로운 카드인 건 맞다″고 평가했습니다.

천 위원장은 다만 ″정당의 내부를 혁신하는 데 있어서 전문성과 경험을 가질 수 있는지 조금 지켜봐야 한다″며, ″자칫 잘못하면 ′김은경 혁신위′처럼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천에 대한 권력자의 자의적인 재량을 축소하는 부분들이 총선을 앞두고 혁신안의 핵심″이라며, ″결국 권력의 부당한 낙하산 공천을 막고 어떻게 하면 평상시에 당을 위해 열심히 했던 사람들이 제대로 된 공정한 경선 기회를 부여받을 거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류, 대통령실, 대통령 멘토라고 여겨지는 김한길 위원장 같은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쓴소리나 불편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지켜볼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