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임명현

[현장영상] 野 원내대표 쓴소리에 尹 '끄덕'? 어느 대목인가 봤더니‥

입력 | 2023-10-31 16:07   수정 | 2023-10-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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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국회 상임위원장 간담회
10월 31일

[윤석열 대통령]
″먼저 이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의장님께 감사드리고요. 또 저도, 국회는 세 번째 오늘 왔습니다마는, 우리 상임위원장님들을 이렇게 다 같이 뵙는 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오늘 저희 정부의 국정운영, 또는 국회의 의견, 이런 것에 대해서 좀 많은 말씀을 잘 경청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대통령께서 당선 후 첫 소감으로 헌법정신과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겠다 이런 말씀을 하신 걸 잘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굉장히 원론적이지만, 또 어려운 얘기가 이 말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께서 우리 야당에게 섭섭한 것도 있으시겠지만, 우리 야당의 입장에서는 안타깝게도 대통령께서 국회를 좀 존중해, 하는 문제, 그다음에 야당과 협치하는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아쉬움이 큰 부분도 있습니다.
국회에서 통과된 관련 법들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협의보다 이후에 단독 처리와 거부권 행사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조금 더 법안심사나 또는 예산심사 과정에서 국회에서의 자율성을 좀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 특히 여야가 서로 협의해서 합의한 것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조금 열린 자세로 수용해 주시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그리고 사전 차담회에서도 민생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대통령께서도 강조하셨고, 여야 당대표도 말씀을 하셨습니다. 민생 현장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민생 현장이 어렵기 때문에 더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정부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 그 역할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로 재정건전성과 관련돼서 대통령과 정부의 고민도 이해합니다만 이런 상황에서 보다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것이 야당과 또 일부 상당수 국민의 생각도 계십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대통령 고개 끄덕임)
물가나 환율, 유가 여러 가지 삼중고에 어려움이 있는데 금리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서 서민과 중산층의 아픔을 좀 위로할 수 있고, 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국가 재정적 역할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현 정부 출범하고, 이것은 대통령의 책임을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불행한 사건이 몇 번 반복됐습니다. 이태원 참사, 그다음에 오송 참사 등등이 있었는데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조금 더 대통령께서 따뜻한 손을 좀 내밀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교회에 가셔서 추모 예배를 보신 것은 있지만 현장에서 그분들과도 소통하고, 그분들의 말씀을 좀 들어주시고, 그분들이 요구하시는 여러 가지 법과 제도 개선 등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이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여야가 협의할 수 있게 해 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우리 대통령님의 탁월한 친화력, 또 따뜻한 마음이 오늘 이 만남을 계기로 국민과 우리 국회에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금년 초부터 이런 만남을 가지기로 했는데 국회 사정으로 조금 늦어졌습니다. 오늘 만남을 계기로 여야 사이에 정치가 복원되고, 또 협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정치는 궁극적으로 국리민복을 위한 것인데, 그동안 여야가 상대를 이기기 위한 정치를 하느라 정작 국민을 외면해 왔습니다. 이제 누가 누구한테 이기려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보는 정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여야가 분열의 정치에서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통합의 정치,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대통령께서 늘 강조하시는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고 실현하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종교가 국민 통합의 구심점이었지만 탈종교 시대를 맞이해서 종교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헌법적 가치입니다. 여야가 격렬한 논쟁을 벌일 때조차도 헌법적 가치를 중심으로 통합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께서 취임 일성으로 야당을 존중하고 배려해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깊이 유념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여야가 지금까지는 오월동주의 관계의 속에서 이제는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동주공제의 관계를 이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