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구승은

비명계 이상민 "민주, 숨막히는 상황"‥ 인요한 "여당 오면 환영"

입력 | 2023-11-21 18:13   수정 | 2023-11-21 18:13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특강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민주당을 통한 정치적 꿈을 이루고자 했는데,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고 제 공간도 없고 너무 숨 막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 대전 카이스트에서 진행된 혁신위의 ′한국정치 문제점과 개혁 방안′ 강연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혁신위에서 저 같은 사람을 불러 제가 가진 얕은 경험이나마 듣고자 함에 희망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민주당도 시스템 공천이 돼 있다고는 하지만, 저도 천신만고 끝에 경선을 통과했는데 다른 의원들을 보니 엉망진창인 곳이 많았다″며 ″장난질을 하려면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장난질할 공간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주장한 오픈프라이머리, 완전국민참여경선제에 대해 ″지역 주민과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게끔 하면 장난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당 지도부나 권력자에 의해 좌지우지하는 것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제도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운영에서 더 부드럽고 섬세하고 따뜻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대통령실만 바라보는 상황을 넘어서 다양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올 수 있게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된 질의에는 ″오늘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 다음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다음달 초에 거취 문제를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을 나온다면 그 선택은 정치적 꿈을 펼치는 것을 지금까지 도와주고 지지해 준 분들이 동의하는 선에서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오늘 가장 크게 배운 건 ′국민 눈높이로 내려와야 한다′는 말씀, 새겨들을 내용은 두 당 사이 이념과 사상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이 의원이 입당하면 혁신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다양성에 있어서 굉장히 우리한테 큰 보탬이 되겠다고 생각한다″며 ″본인 결정을 존중한다. 절대 제가 무조건 이래라저래라 할 위치에 있지 않다. 물론 오면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