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덕영
국방부가 새롭게 편찬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화하며 찬양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가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이 교재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이름이 15차례에 걸쳐 등장했습니다.
역대 전직 대통령들의 이름이 단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은 두 차례 언급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교재에선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혼란스러운 국내·외 상황 속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선도했다″며, ″이승만을 비롯한 지도자들의 혜안과 정치적 결단으로 공산주의 확산을 막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해방 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정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했지만 이후 3.15 부정선거를 저지르고 4.19 혁명으로 하야한 역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는 또, 6.25 전쟁이 일어났던 원인의 하나로 ″우리의 국방력 미비를 빼놓을 수 없다″며, ″전쟁에 대비하지 않은 대가는 처참했고 나라를 존망의 기로까지 내몰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의 책임에 대해선 역시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이승만 대통령은 휴전에 반대하며 미국과의 상호방위조약 체결을 강력히 주장했다″며,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성과만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