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지인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의 측근 방용철 부회장이 김 전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통화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뇌물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방 부회장은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나 변호사를 통해 이 대표와 통화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나거나 사적으로 통화한 적은 없다″며 ″친하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방 부회장은 ″이 전 부지사의 요청으로 법인카드와 차량을 제공했다″며 부인해오던 뇌물 공여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 30년 동안 함께 생활한 동생들이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생각이 들어 자백하게 됐다″고 진술 변경 이유를 말했습니다.
방 부회장은 앞서 지난해 10월 이화영 전 부지사와 함께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고, 지난달 24일 혐의 인정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