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혜인
올해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가 모기에 물린 50대 여성이, 이달 초 귀국한 뒤 피로, 고열,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중남미와 동남아 등에서 발생해, 국내에선 해외유입 환자들만 나왔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완화로 해외여행이 늘면서 지카바이러스와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의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올해 들어 국내 관련 감염 사례는 모두 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배 넘게 늘었고, 감염자 41명 가운데 39명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방문한 뒤 확진됐습니다.
질병청은 동남아를 비롯한 모기 매개 감염병 국가를 방문할 땐 모기가 많은 풀숲이나 산속을 가급적 피하고, 외출 시엔 밝은색 긴 팔 상의와 긴 바지,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두통, 근육통, 발진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해외 방문력을 알리고 진료받으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