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솔잎

"유튜브 계정 준다" 유인해 아동 성 착취물 제작‥20대 남성 기소

입력 | 2023-03-22 10:26   수정 | 2023-03-22 10:26
유튜브 영상 댓글로 10대 아동들을 유인해 성 착취물을 찍은 혐의로 미국 현지에서 붙잡혀 국내로 강제 송환된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이 남성을 청소년성보호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오늘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유튜브에서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장난감 소개 영상 등에 ″‘구독자 수가 많은 계정을 무료로 준다″는 댓글을 달아 10대 초반 어린이 4명을 유인한 뒤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댓글을 보고 연락한 아동들에게 ″체온을 측정하는 앱의 실험을 도와주면 유튜브 계정을 주겠다″며 스마트폰에 원격제어 앱을 깔게 하고, 휴대전화 앞에서 옷을 벗도록 유도해 신체를 불법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아이들에게 ″계정을 판매하겠다″고 속여 상품권 등 합계 130만 원 상당을 뜯어내고, 피해 아동 중 1명의 부모에게는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1억 원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7월 피해자 부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미국 수사당국과 공조해 이 남성을 지난달 22일 국내로 강제송환 했습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확인된 영상물에 대해 삭제를 지원하는 등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