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에서 엄지손가락보다 큰 벌레가 나왔다″, ″한입 먹고 버리는 거 너무 아깝고 억울하다″는 내용입니다.
음식을 평가하는 별점은 최하점인 별 하나만 줬습니다.
이를 접한 음식점 주인은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저건 벌레가 아닌 표고버섯입니다.″
그러니까 고객은 짬뽕 한가운데 들어 있는 표고버섯을 큰 벌레로 오인해 안 좋은 후기를 남겼고 사장은 이를 해명하는 답글을 남겨야 했던 것입니다.
또한 음식점 주인은 ″버섯보고 벌레라고 하셔서 저도 너무 당황스럽다″, ″가게로 문의하거나 연락주셨으면 충분히 설명해 드렸을 텐데″라며 눈물 이모티콘을 덧붙였습니다.
″음식을 못 드신 부분에 대해서는 가게로 연락주시면 환불 처리해드리겠다″는 말까지 남겼습니다.
사실 이 사건은 넉 달 전쯤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23일) 누군가 이 사연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연락이 닿은 음식점 주인은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이 일이 화제가 된 것에 크게 놀랐습니다.
[음식점 주인(음성변조)]
″저는 전혀 몰랐어요. 이게 이렇게 화제가 돼서 이렇게 난리가 날 줄은 저희 꿈에도 몰랐어요.″
음식점 주인에게 그때 왜 환불을 해주겠냐고 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음식점 주인(음성변조)]
″리뷰 보고 시키는 사람들은 별 하나가 올라와 있으면 맨 위에 이게 또 장문으로, 또 손님들이 이제 막 이렇게 얘기하고 이런 거 보면은 거의 주문이 거의 안 들어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잘못한 게 없어도 환불해주고 그냥 환불해주면은 그 사람이 시켜 먹은 게 없어지기 때문에 별점이 없어지잖아요. 이제 좀 그렇게 하고 넘기는 거죠.″
실제 한 통계에 따르면 평점 4점대인 식당에 비해 2점대인 식당의 매출이 40%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별점 하나하나에 자영업자들이 을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음식점 주인(음성변조)]
″참 안타까운 문화죠. 이 리뷰 문화라는 게 참 어떻게 보면 좀 안 좋은 것 같아요. 이게 별 한 개 별점 갖고 장난 안 쳤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