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윤수

'계엄령 문건' 조현천 도피 5년여 만에 귀국‥검찰로 압송

입력 | 2023-03-29 06:44   수정 | 2023-03-29 07:37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앞두고 ′계엄령 문건′을 작성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인천공항에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서울 서부지검은 ″오늘 오전 6시 34분 경 인천공항에서 계엄 문건 등 사건 관련 피의자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을 체포했으며, 검찰청으로 호송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전 사령관은 지난 2017년 2월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기각할 경우에 대비해 ′계엄령 문건′ 작성을 지시하고, 이를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2017년 12월 미국으로 출국했던 조 전 사령관은 지난 5년 3개월 간 도피 생활을 해 왔습니다.

군과 검찰은 2018년 7월 합동수사단을 구성해 ′계엄령 문건′ 의혹을 수사했지만, 조 전 사령관이 해외로 도주했다는 이유로 기소 중지 처분을 내린 바 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은 입국 직후 취재진에게 ″계엄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기 위해 귀국했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계엄 문건의 본질이 규명되고 국민들의 의혹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