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4-07 20:02 수정 | 2023-04-07 20:03
지난 2020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허위 옥중 폭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 전 회장 측 변호인이 옥중 폭로 직전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과 열린민주당 황희석 전 최고위원을 만난 사실을 확인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지난 2020년 10월, 김 전 회장 측 이모 변호사 등 변호인 2명이 김 전 회장의 옥중폭로 직전에 손혜원 전 의원과 황희석 전 최고위원을 만나, 곧 이뤄질 폭로에 대해 얘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들이 허위폭로를 공모했는지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당시 변호사들과 손 전 의원, 황 전 최고위원이 만난 자리에서, 대화 내용이 녹음된 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김 전 회장을 변호했던 이 변호사는 ″제보하려고 손 전 의원과 황 전 최고위원을 만났지만, 황 전 최고위원이 김 전 회장의 공소장을 살펴본 뒤, 제보자가 중범죄자라고 생각했는지, 길게 얘기하려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황희석 전 최고위원과 손혜원 전 의원 역시 MBC와의 통화에서 ″이 변호사 일행이 찾아와 김 전 회장에 대해 장황하게 얘기했지만, 15분 가량 얘기를 듣고 돌려보낸 게 전부″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2020년 10월 옥중 편지를 통해 검찰이 강기정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등 여권 인사들의 비위를 진술하라고 강요하면서, 야권인 국민의힘측 인사들에게 로비했다는 진술은 묵살했다며, 검찰의 편파수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작년 12월 라임사태 재판 선고를 앞두고 도주했다 다시 체포된 김 전 회장은, 당시 옥중 폭로가 허위였다고 진술했고, 검찰은 이 폭로과정을 수사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