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지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일당 중 이른바 ′김건희 엑셀 파일′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투자자문사 임원이 보석으로 풀려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일당 중 한 명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임원 민모씨에 대해 보증금 3천만 원을 내고 사건 관련자들에게 진술 번복을 설득하지 않고, 전자장치를 부착하는 등 조건을 달고 보석을 결정했습니다.
민 씨는 2009년 12월부터 3년 동안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으며, 2021년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지난해 11월 귀국 즉시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앞서 블랙펄인베스트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계좌와 주식내역이 정리된 ′김건희′라는 이름의 엑셀 파일을 확보했으며, 이 파일의 작성에 민씨가 관여했다고 의심해 왔습니다.
권오수 전 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민씨는, ′김건희′ 엑셀 파일에 대한 질문에, ″저 파일을 처음 본다. 모르는 내용″이라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