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작 의심 사태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임창정 씨 측이 자신의 히트곡을 패러디해 풍자한 유튜버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경고하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년여 전부터 주식 관련 패러디 노래를 불러온 유튜버 A 씨는 최근 임 씨의 소속사인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부터 받은 메일을 공개했습니다.
임 씨의 소속사 측은 A 씨에게 보낸 메일에서 ″귀하가 게시한 내용은 실제 사실관계와 다른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즉시 삭제와 철회, 수정 등 시정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피해 방지를 위한 형사 고소 및 손해배상 청구 등 엄중한 사법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A 씨는 임 씨의 히트곡인 ′내가 저지른 사랑′의 제목을 ′내가 저지른 작전′으로 바꾼 뒤 가사를 패러디해 녹음한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A 씨는 경고 메일을 받은 이후에도 임 씨의 대표곡인 ′소주 한잔′과 ′늑대와 함께 춤을′을 개사한 곡을 추가로 올렸습니다.
′소주 한잔′을 ′소주 한짝′으로 제목을 바꾼 그는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라는 노래의 유명 소절을 ′여보세력 나야 거기 잘 오르니′라고 바꿔 부르기도 했습니다.
′여보세요 나야′란 가사를 ′여보세력 나야′라고 패러디한 건 A 씨가 처음은 아닙니다.
임창정 씨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이 터져 나왔을 때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 같은 패러디가 널리 쓰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A씨는 임 씨 측이 메일을 보내 영상을 내리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다며 자신은 뉴스나 기사를 토대로 가사를 개사한 것일 뿐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