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상빈

용산서 112팀장 "이태원 인파는 예상, 사고까진 예상 못해"

입력 | 2023-05-08 19:11   수정 | 2023-05-08 19:11
10.29 참사에 부실대응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첫 재판에서, 참사 당일 인파가 몰릴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고까진 예상 못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열린 이 전 용산서장과 송병주 전 112상황실장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정모 용산경찰서 112상황실 운영지원팀장은 ″다중인파가 올 것이라는 것은 용산서 근무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었지만, 참사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팀장은 ″과거 112신고가 들어온 내역을 봤을 때도 인파로 인해 다칠 것 같다는 신고는 없었으며, 교통사고 우려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임재 전 서장의 현장 도착 시각이 적힌 상황보고서에 대해서는 ″1보에 22시 17분으로 적힌 이 전 서장 도착 시각이 생각했던 시간과 안 맞는다고 생각해 자신이 작성한 2보에서는 시간을 뺐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사고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고, 부실대응을 숨기기 위해 현장 도착시각과 경찰 구조활동 내역을 상황보고서에 허위로 적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