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나세웅

한동훈, 교체 1순위 꼽은 참여연대 맹비난 "심판인 척 하나"

입력 | 2023-05-11 16:38   수정 | 2023-05-11 16:38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교체 대상 공직자 1위로 꼽은 설문 조사 결과를 두고, 설문을 발표한 참여연대와 연이틀 공개 설전을 벌였습니다.

한 장관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입장문을 내고 ″참여연대가 민주당 정권 5년 내내 순번 정해 번호표 뽑듯 권력 요직을 차지했다″며 ″참여연대 출신으로 민주당 정권 요직이 된 사람들을 세어 본다면 중립적인 시민단체인 척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한 장관은 그러면서 ″한쪽 팀 주전 선수로 뛰다가 갑자기 심판인 척 한다고 국민들께서 속지 않으실 것″이라며 이번 조사의 편향성을 부각했습니다.

참여연대는 어제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시민 5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결과 한동훈 장관이 검찰 중립성 훼손 등을 이유로 응답자 69%가 뽑은 교체 대상 1순위 고위공직자 라고 발표했습니다.

한 장관은 즉각 ″누구든 의견을 주장할 수는 있지만 왜 특정 진영을 대변하는 정치단체가 중립적인 시민단체인 척 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문을 배포했습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장관이든 누구든 시민단체를 비판할 수 있지만, 왜 검찰 기득권을 대변하는 정치검사가 국민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하는 척하는지 모르겠다″고 맞받았고, 그러자 오늘 한 장관이 추가로 반박에 나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