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소희

사회에서 고립된 청년 54만명 절반가량 "삶에 불만족"

입력 | 2023-05-14 09:39   수정 | 2023-05-14 09:39
타인과의 의미 있는 교류 없이 사실상 사회에서 `고립`된 청년이 100명 중 5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 5월호에 수록된 `고립·은둔 청년 현황과 지원방안` 보고서를 보면 19∼34세 청년 가운데 고립 청년의 비율은 2021년 기준 5.0%입니다.

이 비율을 2021년 전체 청년 인구에 적용해보면 고립 청년의 수는 53만8천 명에 달해 직전 조사인 2019년 3.1%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연구원은 `동거하는 가족 및 업무상 접촉 이외 타인과의 유의미한 교류가 없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지체계가 없는 경우`를 `고립` 상태로 봤습니다.

또 고립 청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년들보다 삶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았는데, 삶에 `매우 불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17.2%로, 비고립 청년 4.7% 보다 3배 이상 많았고, ′불만족′한다고 답한 응답률까지 합하면 전체의 44%에 달했습니다.

고립·은둔 청년이 늘어나자 정부는 이들을 새로운 복지 수요로 명시하고, 지원 사업을 벌이기 위해 전국 단위 첫 실태조사를 시행해 정확한 현황과 고립·은둔의 이유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