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솔잎

3년 연속 전국 생활 하수에서 필로폰·코카인 등 마약 검출

입력 | 2023-06-08 11:09   수정 | 2023-06-08 11:09
지난 3년간 전국 하수처리장의 물에서 필로폰과 엑스터시, 코카인 등 불법마약류가 잇달아 검출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 전국 34개 하수처리장의 물을 채취해 잔류 마약류를 분석한 ′하수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 행태′를 발표했습니다.

필로폰은 3년 연속 조사 대상 34개 하수처리장 모두에서 검출됐으며 1천 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20mg 안팎으로 나타났습니다.

엑스터시는 검출된 하수 처리장이 2020년 19곳에서 지난해 27곳으로 늘어났으며, 1천 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도 2020년 1.71mg에서 2021년 1.99mg, 지난해 2.58mg으로 매년 증가했습니다.

부산, 인천, 울산 등 항만 지역의 1천 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31.63mg으로 가장 높았고, 그 외 지역은 18.26mg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인천이 필로폰과 엑스터시, 코카인의 1천 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이 각각 39.73mg, 7.97mg, 10.70mg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개별 하수처리장 기준으로는 경기 시화 하수처리장이 필로폰 1천 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이 136.50mg, 엑스터시 35.02mg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카인은 서울과 부산, 인천, 경기 지역 하수처리장에서만 검출됐는데, 이 가운데 인천공항 하수처리장이 1천 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 42.82mg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식약처는 다만 사용추정량은 강우량과 하수로 폐기된 마약류의 양, 허가된 의약품의 대사물질 등 영향으로 분석에 다소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 결과를 ′유럽 마약 및 마약중독 모니터링 센터′ 등 국제기관과 적극 공유하고, 국내 수사·단속 관계 기관에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