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SSG]
″그 홈런볼을 받으신 팬분께서, 저한테는 소중한 공이니까 이 영상을 보고 계신 저의 팬들이라던가 SSG랜더스 팬들께서 좀 도와주셔서 저한테 그 공이 잘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영상을 남기게 됐고, 저의 소중한 1000안타 공을 꼭 돌려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최 선수가 자신의 인스타에 홈런볼을 주운 관중의 얼굴이 드러난 사진을 공개하고, 좌석번호까지 써놓으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정당하게 홈런볼을 습득한 팬을 향해, 최소한의 양해나 사례 의사도 없이 자신의 물건을 맡긴 것처럼 돌려달라는 것이나 심지어 팬의 얼굴과 좌석까지 공개한 건 선을 넘었다는 겁니다.
야구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서는 ″돌려달라는 표현 자체가 어이없다, 관중을 도둑 취급하냐″, ″야구장에 관중이 있으니 1,000안타도 칠 수 있는 거다″ 같은 싸늘한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SSG 구단 측은 ″소통에 오류가 있어서 최 선수가 오해를 했다″며 ″연락이 닿은 해당 팬은 공을 돌려주기로 했고, 최 선수도 소정의 보상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 선수가 여전히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데다, 연락이 닿았다는 해당 팬은 최 선수의 인스타에 ″메시지 확인해달라, 홈런볼 돌려드리겠다″며 우는 표시의 이모티콘을 남긴 것으로 추정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