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구민
우리나라 정부를 상대로 국제투자분쟁에서 승소한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우리 정부와 소송 중이던 작년, 삼성으로부터 660억원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에 제출된 엘리엇과 정부 양측 서면을 보면, 엘리엇측은 작년 5월 ″최근 삼성물산에서 원천징수세와 기타 세금을 빼고 659억원의 추가지급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물산 지분 3대 주주였던 엘리엇은, 당시 합병에 반대할 경우 삼성물산에게 주식을 사 달라고 요구하는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하려 해도, 매수 가격이 너무 낮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가 취하했습니다.
이후 지난 2022년 대법원은 일성신약 등 다른 주주들이 낸 조정 신청 사건에서, 당시 주식매수 청구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며 올려야 한다고 결정했는데, 엘리엇은 이 대법원 결정 금액에 따라 당시 주식 지분 매수 가격의 차액을 받은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