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지현

'차량 15대 고립' 정정‥실종 신고 11건

입력 | 2023-07-15 21:24   수정 | 2023-07-1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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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앞서 지하 차도가 완전히 빗물에 잠기면서 차량들이 고립돼 있다고 전해드렸던 청주 오송 지금 상황은 어떤지 다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조금 전 소방 당국의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지하 차도 아래 차량 15대가 고립돼 있고 11명에 대한 실종 신고가 들어와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전히 흙탕물이 가득해서 지금도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이지현 기자, 지금 해가 져서 완전히 깜깜하군요.

구조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청주 오송 궁평2 지하차도입니다.

흙탕물 안에 잠겨 지하차도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요.

잠시 전 경찰과 소방 등의 브리핑을 했습니다.

저 안에 차량 15대가 물에 잠겨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엔 19대로 알려졌었는데, 충청북도 도로관리사업소와 소방, 경찰이 CCTV를 분석해 이같이 정정했습니다.

이로 인한 실종 신고도 현재까지 11건이 들어온 상태입니다.

오늘 사고의 시작은 역시 많은 비였습니다.

강물이 급속히 불어났고, 미호강 제방 일부가 터지면서 지하차도로 물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이 때가 아침 8시 45분 쯤이었습니다.

저희가 입수한 CCTV를 보면 시내버스가 지하차도 안으로 들어가는데 빠른 속도로 흙탕물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9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고, 수색 도중 3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버스에서 탈출한 한 여성 승객은 8명 가까운 승객과 운전기사가 함께 있었지만, 탈출한 건 자신뿐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저 지하차도 안에 갇혀 있는지는 여전히 파악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현장에서 구조된 한 차량 운전자는 둑이 터져 지하차도에 물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차량 통제가 전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방사포 대용량 시스템을 투입해 지하차도에서 1분에 3만 리터씩 물을 뽑아내고 있는데 유입되는 물의 양이 너무 많아 수색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현장에서는 밤새 물막이 공사와 배관 공사를 진행해 현장의 1m 공간만 확보되면 고무보트로 진입해 잠수 수색을 진입할 방침입니다.

사고 현장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찾아와 간절히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주 오송 사고 현장에서 MBC뉴스 이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