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동혁
지난달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가 업무용 메신저인 ′하이톡′에서 다수의 학부모에게 민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오늘 유족 측이 공개한 고인의 하이톡 내용을 공개하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서울교사노조에 따르면, 전체 반 학생 26명의 학부모 가운데 10여 명은 ′우리 아이가 놀림 혹은 폭행을 당했으니 확인해달라′는 취지로 고인에게 하이톡으로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고인은 학부모들의 민원에 대해서 ″제가 전화 드리겠다″, ″제가 미처 살피지 못했다″, ″송구스럽다″ 등의 말을 반복했다고 서울교사노조는 밝혔습니다.
또한 하이톡에선 이른바 ′연필사건′과 관련된 대화도 발견됐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연필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12일 피해자 학부모는 사진과 함께 고인에게 하이톡으로 ′통화를 원한다′는 문자를 남겼고, 고인은 해당 학부모와 두 차례 통화했습니다.
가해자 학부모 또한 이날 오후 9시쯤 고인의 개인 휴대전화로 장문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노조는 다음날인 13일에도 고인이 피해자 학부모, 가해자 학부모와 수차례 하이톡과 학교 전화를 주고받았고, 그날 오후엔 고인의 어머니에게 ′너무 힘들다′는 카톡을 보내는 등 실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