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8-23 13:15 수정 | 2023-08-23 17:59
서울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두른 조선이, 자신의 첫 공판에서 ″누군가 자신을 미행한다는 피해 망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2-2부 심리로 열린 조선의 첫 공판에서, 조선 측은 ″자신이 미행당한다는 피해망상을 겪어, 미행하는 사람과 닮은 듯한 남성들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래 남성에 대한 열등감이나 분노를 품지 않았고 무차별 살상을 결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조선이 집에서 은둔생활하며 게임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즐기다 또래 남성과 비교해 자신의 삶이 비참하다고 생각하자, 열등감으로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신림역에서 무차별 살상을 결심한 것″이라고 공소사실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조선은 지난달 21일 서울 신림역 근처 상가 골목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다른 30대 남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