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유경
마약류 약물에 취한 상태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인도로 돌진시켜 보행자를 뇌사상태에 빠트린 혐의로 구속된 이른바 ′롤스로이스남′이, 사고 직후 약물 투약 증거를 없애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롤스로이스 차량 운전자 27살 중고차딜러 신 모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면서, ″사고 직후 자신이 치료받은 병원으로 돌아가, 약물 투약 경위에 대해 말을 맞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사고 직후 행인들이 피해자를 구조하려 할 때도 차 안에 앉아 휴대전화만 조작했고, 피해자를 그대로 둔 채 현장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신 씨는 ″당시 자신이 치료받은 성형외과에 피해자 구조를 요청하려 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당시 신씨가 병원 결제내역을 조작하고 약물 투약에 대해 병원 직원들과 말을 맞추려 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신 씨는 지난달 2일 한 성형외과에서 수면마취제인 미다졸람 등을 투약한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가, 보도 위 보행자를 향해 돌진한 뒤 구호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 씨 소변에서 검출된 케타민 등 다른 마약류 약물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추가 수사하는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신 씨의 ′조폭 또래모임′ 연루 의혹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