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신재웅

'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오늘 왜 불렀나‥증거 제시 못 해"

입력 | 2023-09-12 13:56   수정 | 2023-09-12 19:1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 검찰의 2차 조사를 마치고 4시간 30여 분만에 검찰청사를 나섰습니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오늘 오후 1시 39분부터 이 대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오후 3시 28분쯤 조사를 마무리했고, 이 대표는 자신의 신문조서를 확인한 뒤 저녁 6시 11분쯤 청사를 나왔습니다.

이 대표는 ″증거는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고, 의미 없는 문서 확인하는데 아까운 시간을 보내, 오늘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면서 ″결국 사필귀정으로 잠시 억압하고 왜곡 조작할 수 있겠지만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쌍방울이 지난 2019년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하는 과정에 이 대표가 직접 지시하거나 관여했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식 13일 차에 접어든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당 대표 취임 이후 여섯 번째로, 그동안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사건, 백현동 사건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앞서 이 대표 검찰 청사에 출석하며, ″북한에 방문해 사진 한 장 찍어보겠다고 생면 부지의 얼굴도 모르는 조폭, 사채업자 출신 부패기업가한테 100억 원이나 되는 거금을 북한에 대신 내 달라며 중대 범죄를 저지를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2년 동안 변호사비, 스마트팜, 방북비용으로 대납 주제를 바꿔가면서 검찰 수십 명 수사관 수백 명을 동원해서 수백 번 압수수색하고 수백 명을 조사했지만,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면서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