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상문
지난 8월 부산 DL이앤씨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20대 노동자의 유족과 시민단체 등이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시공사인 DL이앤씨 측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숨진 노동자 고 강보경 씨의 유족과 시민단체들은 오늘 서울 DL이앤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장소에 안전벨트를 걸 고리나 안전망도 없었다″며 DL이앤씨 측에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유족들은 또 ″협력업체 관계자 등이 강 씨 동료의 연락처도 알려주지 않고, 강 씨의 휴대전화는 한달 뒤에나 돌려줬다″며 ″현장 관리자는 강 씨가 구급차 도착 당시 이미 숨졌는데도, 맥박이 뛰고 있었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DL이앤씨 측은 ″당시 유리창 설치 작업이 마무리돼 안전망 등이 필요없는 상황이었다″며 ″깨진 유리창을 수리하기 위해 협력업체 측이 임의로 작업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DL이앤씨 건설 현장에서는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7건의 사고가 발생해 8명이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