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0-25 14:12 수정 | 2023-10-25 14:15
일제시대부터 1980년대까지 아동 강제 수용 등 아동 인권 침해가 발생했던 경기 안산시 선감학원 일대에서 피해 아동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와 유품이 발견됐습니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달 21일부터 경기 안산시 선감도 일대 선감학원 희생자 유해 매장 추정지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한 결과 당시 원생의 것으로 추정되는 치아 210점과 단추 등 유품 27점을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화위는 이번에 발굴한 40여 기 분묘의 길이가 대부분 110cm에서 150cm 미만이고 깊이도 50cm 미만이었다며, 몸집이 작은 아동들을 땅에 가매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발굴된 치아 감식 결과, 사망한 아동의 나이가 12세에서 15세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발굴 작업을 담당한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은 ″선감학원 수용 아동의 나이가 7세에서 18세로 어리고, 산성도가 높고 습한 토양에서 최소 40여 년이 흘렀기 때문에 일부 분묘에서는 유해가 발굴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김영배 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회 회장은 ″국가와 지방 정부의 선감학원 일대 전면적 유해 발굴을 시급히 요청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진화위는 지난해 9월 1차 유해 시굴로 5개 봉분에서 아동으로 추정되는 치아 68점과 단추 등 유품 7점을 수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