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소희
지난해 제대로 잠들지 못해 병원을 찾은 수면장애 환자가 11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면장애 진료 인원은 2018년 85만 5천25명에서 지난해 109만 8천819명으로 28.5%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3.0%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18.9%, 70대 16.8%로 뒤를 이었습니다.
60대에서 수면장애가 많이 나타나는 이유로는 노화로 인한 생리적 변화, 은퇴 등으로 일상이 크게 변화하는 데 따른 스트레스 등이 꼽혔습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60대는 하던 일에서 은퇴하고 여러 신체질환이 생기는 등 일상의 변화로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시기″라며 ″생리적 변화와 스트레스가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면장애는 불면증, 수면 관련 호흡장애, 과다수면증,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 수면 관련 운동장애 등 수면과 관련된 여러 질환을 통칭합니다.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는 2018년 1천526억 원에서 지난해 2천851억 원으로 86.8% 늘었고, 연평균 증가율은 16.9%였습니다.
1인당 진료비도 2018년 17만 8천 원에서 지난해 25만 9천 원으로 45.4% 증가했습니다.
수면장애를 예방하려면 낮잠을 자지 않고 규칙적인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갖는 게 좋고, 침실은 잠을 자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잠들기 전에 TV를 시청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술과 담배, 카페인은 모두 수면에 방해되므로 수면장애가 있다면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