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미국 정부가 유동성 위기로 폐쇄된 실리콘밸리은행에 고객이 맡긴 돈을 전액 보증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에 자금을 대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연방예금보험공사는 현지시간 12일,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결정적인 행동에 나선다″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재무부 등은 성명에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연준과 연방예금보험공사의 권고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모든 예금주를 완전히 보호하는 방식의 사태 해법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예금주는 예금 전액에 접근할 수 있으며, 실리콘밸리은행의 손실과 관련해 납세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어졌습니다.
재무부 등은 또 이번 성명에서 뉴욕주 금융당국이 이날 폐쇄한 시그니처은행에 대해서도 비슷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금융 당국은 예금 인출 사태로 큰 손실을 낸 실리콘밸리은행을 지난 10일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한 바 있습니다.
은행이 파산할 경우 연방예금보험이 한 최대 25만달러까지 보호하지만, 스타트업 등 기관들을 주로 상대하는 실리콘밸리은행의 경우 전체 예금의 90% 가량이 보험 한도를 초과해 예금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