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예금전액 보증‥연준, 은행에 유동성 지원

입력 | 2023-03-13 08:02   수정 | 2023-03-13 09:42
미국 정부가 유동성 위기로 폐쇄된 실리콘밸리은행에 고객이 맡긴 돈을 전액 보증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에 자금을 대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연방예금보험공사는 현지시간 12일,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결정적인 행동에 나선다″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재무부 등은 성명에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연준과 연방예금보험공사의 권고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모든 예금주를 완전히 보호하는 방식의 사태 해법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예금주는 예금 전액에 접근할 수 있으며, 실리콘밸리은행의 손실과 관련해 납세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어졌습니다.

재무부 등은 또 이번 성명에서 뉴욕주 금융당국이 이날 폐쇄한 시그니처은행에 대해서도 비슷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금융 당국은 예금 인출 사태로 큰 손실을 낸 실리콘밸리은행을 지난 10일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한 바 있습니다.

은행이 파산할 경우 연방예금보험이 한 최대 25만달러까지 보호하지만, 스타트업 등 기관들을 주로 상대하는 실리콘밸리은행의 경우 전체 예금의 90% 가량이 보험 한도를 초과해 예금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