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3-26 11:33 수정 | 2023-03-26 11:34
중국과 수교를 추진하고 있는 중미 국가 온두라스가 현지시간 25일,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공식 단절했습니다.
온두라스 외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 정부가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며 ″대만은 분리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만을 공식 국가로 받아들이지 않는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한다″며 ″대만에 외교 관계 단절을 통보했고, 더 이상 공식적인 관계나 접촉이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만 정부도 우자오셰 외교부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온두라스와 단교하고 현지 대사관을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온두라스가 대규모 자금을 요구했고 그들이 원한 것은 돈″이라며 ″대만은 중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두 나라의 단교는 1941년 관계 수립 이후 82년 만으로, 이제 대만과 수교를 맺은 국가는 교황청과 과테말라·파라과이 등 13개 나라만 남게 됐습니다.
다만 공식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 등 1백여 개 나라는 여전히 대만과 비공식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