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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나홀로' 추가 감산 결정

입력 | 2023-06-05 23:21   수정 | 2023-06-05 23:21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 OPEC에 러시아 등이 포함된 ′OPEC플러스′ 회원국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단독으로 추가 감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정례 장관급 회의에서 사우디 주도로 원유 생산 할당량을 하향 조정하려고 했지만 나이지리아 등 일부 아프리카 회원국이 반대하면서 현재 감산 기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사우디만 오는 7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한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네옴시티 등 탈석유 경제를 추진하는 사우디가 고유가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익명의 사우디 관리 등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81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사우디 정부가 재정 적자를 면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OPEC플러스 회원국은 앞서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고, 지난 4월에는 일부 회원국이 자발적인 추가 감산을 깜짝 발표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