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6-16 15:44 수정 | 2023-06-16 16:30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와 회동했습니다.
중국 CCTV와 인민인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오늘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빌게이츠를 만나 ″우리가 3년 넘게 만나지 못했다″며 ″당신은 중국 발전 사업에 참여해 많은 일을 한 사람이고, 우리의 오랜 친구″라며 환영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시 주석은 ″당신이 내가 올해 만난 첫 번째 미국인 친구″라고 강조한 뒤 ″중미 관계의 기초가 민간이 있고, 미국 국민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중국은 국강필패의 길을 걷지 않고 다른 나라와 동반성장을 이뤄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이 사용한 ′국강필패′는 ′국가가 강성하면 패권을 추구한다′는 사자성어로 시 주석이 자주 사용하는 말입니다.
또 시 주석은 빌게이츠가 공동 이사장을 맡은 ′빌·머린다 게이츠 재단′과 함께 기후변화·전염병 예방 관련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다른 개발도상국에 지원과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의 환대에 빌게이츠는 ″지난 4년간 중국에 오지 못해 아쉬웠고, 이번에 돌아오니 설렌다″며 ″당신과 토론할 중요한 주제가 많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중국이 빈곤 감소와 코로나19 대응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큰 성과를 거뒀고,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수년간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빈곤 문제와 공중 보건, 약물 연구 개발, 농업 등 여러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 주석과 빌게이츠의 회동에는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친강 외교부장이 참여했습니다.
시 주석이 외국 민간 인사와 독대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에 방중해 중국 부총리 등과 회동하는 등 중국으로부터 환대를 받았지만, 시 주석과는 만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