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여럿이 북극곰 인형 탈을 쓴 직원을 둘러싸고 짓궂게 행동하자, 인형 탈을 쓴 직원이 배를 튕겨 아이들을 떼어냅니다.
갑작스러운 직원의 대응에 놀랐던지, 한 아이는 혼비백산 달아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시야의 사각지대에서 인형 탈을 쓴 직원을 때리고, 심지어 점프해 뺨까지 올려치기도 했습니다.
이 영상을 촬영한 차오모 씨는 ′아이들의 무례한 행위가 오랫동안 지속됐고, 탈을 쓴 직원이 화가 나 남자아이를 넘어뜨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부모들은 앉아서 휴대전화만 사용할 뿐,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영상은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500만 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주로 북극곰 인형 탈을 쓴 직원의 대응을 칭찬하면서 아이들을 악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곰이 부모를 대신해 교육했다″, ″부모가 교육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 ″인형탈을 쓴 20대 청년도 어느 집안의 자식이다″ 등 아이들을 내버려둔 부모들을 지적하는 댓글이 주로 올라왔습니다.
이번 사건은 인형 탈을 쓴 직원들에 대한 아이들의 공격과 이를 방치하는 부모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진 가운데 벌어져 더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지난해 장쑤성에서는 한 아이가 아이스크림 가게의 마스코트 인형 탈을 쓴 직원을 발로 찼고, 부모는 이 장면을 멀뚱히 바라보기만 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또 재작년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도 한 아이가 곰돌이 푸 인형 탈을 쓴 직원의 배를 여러 차례 때렸는데, 당시 아이의 아버지가 ″인형 탈이 망가지지 않았다면 아이를 나무라지 말라″고 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분노가 일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을 보도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형 탈의 내부 플라스틱 구조가 착용자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 있다″며 ″인형 탈을 쓴 이들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