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혜인

금통위원들 "물가·환율 불안‥긴축 유지"

입력 | 2024-06-11 17:42   수정 | 2024-06-11 17:43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지난달 전원 일치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면서, 여전히 불안한 물가와 환율, 예상을 웃도는 경제 성장률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다만 일부 위원은 ″긴축 완화를 위한 필요조건이 점차 충족되고 있다″며 금리 인하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은이 오늘 공개한 지난달 23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 수준에 이르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물가의 목표 안착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위원도 ″성장 흐름이 개선된 가운데 환율 등 대외 여건의 위험이 남아 있고,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상황인 만큼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위원은 ″외화자금시장은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등에 따른 환율 측면의 리스크가 남아 있는 만큼 앞으로 관련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며 금리 동결을 지지했습니다.

다만 한 위원은 ″통화정책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점을 고려할 때, 물가 측면에서는 긴축 완화를 위한 필요조건이 점차 충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통화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