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소희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장마철 침수 피해로 상추 등 채소와 제철 과일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밥상 물가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천107원으로 1주일 만에 56.3% 올랐습니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48.5% 비싼 수준입니다.
상추와 함께 대표적인 쌈채소인 깻잎은 100g에 2천550원으로 1주일 전보다 17.3% 올라 평년보다 31% 비쌌습니다.
시금치는 100g에 1천675원으로 1주일 전보다 17.5% 상승했고, 풋고추도 100g에 1천508원으로 1주일 전보다 12.3%, 1년 전보다 27.3% 각각 상승했습니다.
배추와 열무도 1년 전보다 각각 24.0%, 22.3% 올랐습니다.
일부 농가에서 침수 피해를 본 과채류 가격도 1주일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수박은 1개 2만 1천736원으로 1주일 전보다 3.5%, 평년보다는 7.5% 올랐고, 참외는 1주일 전보다 13.9%, 토마토 같은 기간 2.5% 더 비싸졌습니다.
일각에선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도깨비 장마′ 등 이상 기후에 따른 불확실성에 채소 가격이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농식품부는 현재까지 채소류의 경우 이달 호우로 깻잎 재배 면적의 9%, 참외 5%, 상추 5%, 수박 2% 등이 침수됐으나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