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04 13:43 수정 | 2024-01-04 14:05
지난 2일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수술 이후 순조롭게 회복 중이지만, 감염과 합병증 발생 우려가 있어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서울대병원이 밝혔습니다.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수술 경위에 대해 ″당시 목 부위 칼로 인한 자상으로 속목정맥(내경정맥) 손상이 의심됐고 기도 손상이나 속목동맥 손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목정맥이나 목동맥의 혈관 재건술은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라며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 부산대병원의 전원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대병원은 지난 2021년부터 서울특별시 중증 외상 최종 치료센터를 운영 중″이라며 ″서울대병원에 외상 센터가 없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민 교수는 수술 소견에 대해선 ″좌측 목빗근(흉쇄유돌근) 위로 1.4cm의 칼로 찔린 자상이 있었다″며 ″근육을 뚫고 그 아래 있는 속목정맥 앞부분이 원주로 치면 60% 정도가 예리하게 잘려 있었고 피떡이 많이 고여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행히 동맥, 뇌 신경, 식도 등의 손상은 관찰되지 않았다″며 ″찢어진 정맥을 1차 봉합해서 혈관 재건술을 시행했고 꿰맨 길이는 약 9mm 정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술 후 경과에 대해선 ″다행히 잘 회복해서 수술 다음날 병실로 이송됐고 현재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면서도 ″칼로 인한 외상의 특성상 추가적인 손상이나 감염, 혈관 수술 뒤 합병증 발생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경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수술 직후 서울대 병원이 예고했던 브리핑을 취소했던 것에 대해 박도중 대외협력실장은 ″법리 자문 결과 의료법,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환자 동의 없이 의료 정보를 발표하면 안 된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수술 결과는 보호자인 부인한테 설명했다″며 ″지금 이재명 대표가 많이 회복해서 언론 브리핑에 대해 상의했고, 동의했다″고 오늘 브리핑을 실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