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곽승규

안철수 "의사 늘려야 하지만‥자칫하면 서울에 피부과만 2천 개"

입력 | 2024-02-07 16:30   수정 | 2024-02-07 17:4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정부가 ′의대 입학 정원 확대′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의사 출신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필수 의료 기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 MBN의 ′뉴스와이드′에서 ″의사가 더 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라면서도 증원만 하고 필수 의료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10년 후에는 매년 서울에서 2,000개의 피부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 의원은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내외산소′, 즉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고, ″두 번째 문제는 병의 원인을 발견하고 치료 방법을 개발하고 실험하는 의사 과학자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세 번째 문제는 지방의료″라며 ″이런 문제에 대해 제대로 해결할 의지나 재정 투입 계획을 갖고 나서 ′우리가 이 정도 의사가 부족하니 더 늘리겠다′고 제안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2천 명 더 늘리기로 확정하고, 2035년까지 최대 1만 명의 의사 인력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소아과 오픈런′과 ′응급실 뺑뺑이′ 사태를 언급하며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의대 정원 확대엔 찬성한다면서도 공공·필수·지역의료를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 빠져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030년이 되면 30만 명대로 대학 신입생 수가 떨어지는데, 의대 정원을 5천 명으로 늘리면 과학기술 분야에 최상위권 인재들이 가기 어렵다″며 ″전투기는 누가 만들고 원자력과 반도체는 누가 연구하냐″고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