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강연섭

호남서 첫 민생토론회‥윤 대통령 "호남이 잘 돼야‥"

입력 | 2024-03-14 14:12   수정 | 2024-03-14 14:24
연초부터 시작된 민생토론회가 호남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20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선거 때부터 호남이 잘 돼야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각종 지원책을 쏟아냈습니다.

관권 선거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지역이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지역 맞춤형 발전방안을 찾기 위해 민생토론회를 연다″고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선 ″교통, 산업, 문화, 교육을 통해 전남의 활력을 높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영암에서 광주까지 47km에 이르는 구간에 2조 6천억 원을 투입해 독일의 아우토반과 같은 초고속도로 건설, 현재 건설 중인 광주-강진 고속도로와 예타(예비타당성) 중인 강진-완도 고속도로의 신속한 추진, 전라선 고속철도 개선에 1조 원 이상 투입, 익산에서 여수까지 180km 구간의 고속철도망 연결 등을 언급했습니다.

또 산업인프라 혁신과 미래산업 육성에 힘쓰겠다며 광양항 자동화 항만 구축, 고흥에 민간 발사장과 조립동 구축,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건립, 우주발사체 국가 산단의 예타 면제 추진 등을 약속했습니다.

이 밖에도 순천 기회발전특구 지정, 무안·함평 일원에 AI 기반의 첨단 농·축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 목포에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에 1,200억 원 투입,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에 1조 3천억 원 투입 등을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호남에 많은 정을 갖고 있다″면서 정부 출범 이후 2년 연속 5.18 기념식에 모든 정부 구성원들과 함께 참석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5.18 폄훼′ 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도태우 후보에 대해 국민의힘이 공천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호남 민심이 악화된 걸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