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희원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을 놓고 당내에서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장동혁 사무총장이 ″절차상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장 사무총장은 오늘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미래) 공관위에서 당헌, 선례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나 ″특정인에 대해 검증을 다 하지 못했다든지, 호남 인사가 전진 배치되지 못했다든지 하는 점에 대해서는 달리 고려할 부분이 있는지를 살펴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비례대표 순번이 바뀔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전제를 갖고 드릴 말씀은 아니고, 혹시 그 부분에 대해 달리 살펴볼 부분이 있는지 고려하겠다″고만 거듭 설명했습니다.
앞서 어제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후보 35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과 김화진 전 전남도당위원장이 각각 24번, 22번을 받아 ′호남 홀대′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특히 주 전 위원장은 순번 배치에 반발하며 비례대표직에서 사퇴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윤-한 갈등′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됐습니다.
또, 지난해 ′골프 접대′ 의혹으로 징계를 받고 강등됐던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이 17번에 배치된 것을 두고, 공관위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불거졌습니다.
이철규 국민의힘 공관위원은 순번 발표 직후 개인 SNS에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로 알려진 김예지 의원이 15번을 받은 것을 겨냥해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가 깨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장동혁 사무총장은 ″그분의 의정활동이나 여러 활동을 보면 충분히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명분이 있다고 생각해 공천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특정 인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서 ′친한′ 공천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