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구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부를 비판하며 ′의붓아버지′ ′계모′라고 비유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재혼가정에 대한 비하라며 이 대표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오늘 성명을 통해 ″친부보다 나쁘다는 의미로 쓴 건데, 이 말이 재혼 가정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나″라며, ″하다 하다 재혼가정까지 비하하는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여성위는 ″아무리 숱한 혐오 발언을 일삼아 왔던 이 대표라지만, 재혼 가정마저 조롱거리로 삼는,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인간이길 포기한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 대표는 재혼 가정을 비하한 것에 대해 즉각 사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인천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의 발언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대한민국의 재혼 가정이라든가 많은 분들에게 정말 마음에 상처를 주는 얘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언제적 얘기인가, 콩쥐·팥쥐 때 생각을 하고 국민을 가르치려 들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정말 이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더 절제하는 언행을 해야 한다″며, ″반면교사 삼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 서울 강동구로 지원 유세를 가는 차 안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며 ″국가나 정부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아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며,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팥쥐 엄마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