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여당 참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등 국정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언제든 윤 대통령과 만남을 희망한다″며 회담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조 대표는 오늘 SNS에 올린 글에서 ″원내 제3당의 대표로 어떤 형식이건 윤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며 ″공개회동 자리에서 예의를 갖추며 단호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에 대한 용산 대통령실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밝혔습니다.
조 대표는 ″그간 윤 대통령이 총선 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구속시킨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만나지 않았는데 이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국정 파트너′가
아니라 ′피의자′로 본 것″이라며 ″검찰을 이용해 정적을 때려잡으면 총선 승리와 정권재창출은 무난하다고 믿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는 ″꼴잡하고 얍실한 생각이었다″면서 ″그러나 윤 대통령의 목표달성은 무산되었고,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윤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만남과 관련해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지난 12일 ″지금까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라며 ″당연히 만나고 대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12일)]
″당연히 이 나라 국정을 책임지고 계신 윤석열 대통령께서 야당의 협조 협력이 당연히 필요할 것입니다. 야당을 때려잡는 게 목표라면 대화할 필요도 존중할 필요도 없겠지만 야당과 함께 국회라고 하는 것이 대통령 외에도 이 나라 국정을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축이라는 생각, 삼권분립이 이 나라 헌정질서의 기본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의당 존중하고 대화하고 또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타협해야 되는 것이 맞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서울 도봉갑 김재섭 당선인이 ″국정 파트너로 만나야 민생을 챙기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영수회담에 찬성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12일))]
″우리 국민들께서는 야당에게 많은 의석수를 지금 주었습니다. 야당과 정부 사이에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된다라는 국민들의 메시지인 것이고. 그 가운데서 또 국정 운영을 이끌어내야 되는 국정 파트너로서 야당을 만나야지만 민생을 챙길 수 있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은 단순히 그냥 좋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이 아니라 당연히 만나야 되고 만나서 풀어야 될 문제도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에게 협치 의지가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체제 정비도 안 된 상태에서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 ″일단 계획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