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03 16:29 수정 | 2024-05-03 16:29
한독통일자문회의 참석차 방한한 카르스텐 슈나이더 독일 연방총리실 정무차관이 ″한국은 북한 주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통일이라는 목표를 잃지 않고 유지해야 예상치 못한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독특임관을 겸임하고 있는 슈나이더 차관은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면담한 후 취재진과 가진 약식인터뷰에서 ″통일의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잡을 것인지, 정치인들이 그 기회를 잡으려고 결심하는지가 통일이 달성될지 결정한다″면서 이같이 제언했습니다.
또 자신의 분단 경험을 바탕으로 동독 주민의 자유를 향한 갈망이 통일의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슈나이더 차관은 ″동독에 살았던 10대 때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 주변 공산권 주민들이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한다고 느꼈다″며 ″북한의 청소년들에게도 마법의 단어인 ′자유′를 말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 통일보다는, 자유로운 왕래가 보장되는 2국가론이 한반도에서 현실적이라는 일각의 견해에 대해 ″동독은 처음으로 자유롭게 선출된 의회가 투표로 통일을 결정했다″며 ″2국가 체계 공존을 택할지는 남과 북이 자결의 원칙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