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재영
제22대 국회가 오늘 오후 첫 본회의를 열어 정식으로 개원하고,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오늘 본회의를 단독 소집해 개의했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불참했습니다.
제헌 국회 이후 집권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국회가 개원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야당 의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국회의장 선거에서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재석 192명 중 찬성 190표를 얻어 당선됐습니다.
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에는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우원식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국회법이 정한 시한을 지켜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며, ″남은 기간 밤샘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법에서 정한 6월 7일 자정까지 상임위원 선임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우 의장은 ″개원을 늦출 수도, 늦춰서도 안 된다″며 ″오늘 본회의가 끝나는 대로 교섭단체 대표와 회담하겠다, 국민의 관점에서 용기와 결단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회를 대표해 대통령과 행정부에도 말씀드린다′며 ″국회가 의결한 법률이 헌법에 위반되는 등의 사유가 아니라면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 행사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특히 국민의 기본권을 해치는 거부권 행사는 삼권분립을 훼손하고 헌법을 이탈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법 취지를 훼손하고 우회하는 시행령도 안 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국민의 삶 가까이에 있는 국회, 국민이 기댈 수 있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좌도 우도 아닌, 국민 속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