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6-26 15:50 수정 | 2024-06-26 15:51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상한 애′가 당선되면 윤석열 정권은 파탄이 오고 한국 보수진영 전체가 참패하는 것″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 대구광역시청에서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정당사에 총선 참패로 물러난 사람이 다시 전당대회에 나온 전례가 한 번도 없다″며 ″얼마나 당을 우습게 보고, 당원과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면 그런 짓을 하겠다는 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한 전 위원장을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우리를 망가뜨리고 무너뜨린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까지는 할 수 없다고 쳐도, 선출직까지 나와서 뽑아준다면 이 당은 해체해야 한다″며 ″당의 분열상을 초래할 수 있는 인물이 당대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 측이 25일 또는 27일 한 전 위원장과의 회동을 요청했지만, 만날 이유가 없어 거절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반면 원 전 장관에 대해서는 ″출마해 주셔서 참 고맙게 생각한다″고 치켜세우면서 ″당을 오래 지킨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지, 갑자기 굴러들어와 당대표가 되는 시대는 이제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시장의 만남 거절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은 ″별다른 입장은 없다″며 ″본인이 만나지 않겠다 하니 뵙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