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고은상

천하람 "용산 그 번호 혹시 김 여사? 그렇지 않고서야‥"

입력 | 2024-07-02 16:35   수정 | 2024-07-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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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순직 관련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결과 이첩이 보류된 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걸려온 대통령실 전화번호 02-800-7070 번호는 누가 쓴 것인지를 두고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전화 사용자가 김건희 여사나 관련자 아니냐″는 주장을 폈습니다.

천 의원은 오늘 CBS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어제 국회 운영위에서 ″해당 정보 공개를 완강하게 거부한 것이 의심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보고 있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일체의 공개를 거부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천하람/개혁신당 의원(출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거는 그냥 음모론입니다만 아니라면 혹시 김건희 여사나 김건희 여사의 지휘를 받는 인물이 사용하는 번호는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결사적으로 절대 못 알려주겠다. 여야에서 합의하는 한 명씩만 보자 그래도 못 보여주겠다라고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의구심이, 오히려 음모론적 의구심이 드는 그런 장면이었던 거죠. 너무 못 알려주겠다고 하니까.″

천 의원은 또 ″대통령 본인이나 부속실 혹은 대통령의 수족처럼 움직이는 인물의 번호일 가능성″도 있지 않겠냐고 주장했습니다.

천 의원은 ″대통령 개인전화의 통화 내역까지 드러난 마당에, 적법한 지휘를 받아 이뤄진 전화라면 이렇게까지 감출 순 없지 않냐″며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장관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실에서 장관급 이상일 텐데, 비서실장과 안보실장이 아니라고 했으니 남은 사람은 대통령 아니면 대통령 측근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국회 운영위에서는 이른바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난해 7월 31일, 이종섭 전 장관에게 걸려왔다는 대통령실 전화번호의 사용자 문제를 두고 날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해당 번호가 안보실이나 비서관실 번호는 아니라면서, 그 이상의 정보는 안보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회 운영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안보상의 전화번호이니 당연히 이야기할 수 없다″며 ″운영위에서 별로 의미 없는 대화가 오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