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7-04 15:43 수정 | 2024-07-04 15:44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국회 본회의 무제한 토론, 이른바 ′필리버스터′ 이틀째인 오늘 국민의힘이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판결문을 낭독하자, 야당 의원들이 의제와 관련 없는 내용이라며 항의했습니다.
7번째 필리버스터 주자인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검사 탄핵안은 ″이재명 전 대표가 피해자인 것처럼 억지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계획″이라며, ″민주당이 이 전 대표 한 사람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할 수 있겠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지난달 쌍방울 대북 송금 혐의 등으로 징역형이 선고된 이화영 전 부지사의 1심 판결문을 낭독하기 시작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의제와 관계없는 발언′을 금지한 국회법 위반이라고 항의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무제한 토론에선 내용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설도 있다″며 ″내용 관련 여부를 일일이 심사해 제지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곽 의원은 판결문에 이어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이성윤 의원의 김학의 출국금지 수사 방해 사건 혐의 내용 등을 낭독했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해당 혐의에 대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는데, 주 부의장은 ″타인을 모욕하는 발언은 금지된다″고 경고하면서도, 발언을 제지하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