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하늘
여야 정치권이 채상병 순직 1주기인 오늘 한목소리로 추모 메시지를 내놓으면서도, 수사 외압 의혹을 둘러싼 진상규명의 주체를 두고는 엇갈린 입장을 극명히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당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어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채상병 1주기를 기리며 함께 묵념했습니다.
앞서 추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대전현충원을 찾아 채상병 묘소를 참배했고, 어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찾아 외압 의혹 수사를 조속히 진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젊은 해병이 그날 왜 생명을 잃어야 했는지, 누가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 했는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특검은 온전한 진상규명을 위한 필연적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순직 해병의 억울함을 풀고 수사 외압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구구절절 궤변을 그만 늘어놓고, 국민과 유족 앞에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청문회에 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야 7당 대표들은 오늘 서울 청계광장에 마련된 채상병 추모 분향소를 잇달아 찾아 조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