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8-13 14:12 수정 | 2024-08-13 14:13
참여연대는 감사원이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이전 의혹 관련 국민감사 기간을 일곱 차례에 걸쳐 연장한 것을 두고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참여연대는 ″국민감사를 장기간에 걸쳐 일곱 번이나 연장한 전례도 없을 뿐만 아니라 법적 근거도 찾기 힘들다″며 ″전 정부에 대해 대대적 인력을 투입해 감사하고 외부에 알린 감사원이, 현 정권 대통령실에 대한 감사는 2년이 다 되도록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과연 윤석열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 이 감사를 끝낼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드는 지경″이라며 ″감사 기간을 거듭 연장하는 사이 대통령 관저 공사를 둘러싼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참여연대는 다만 ″감사원이 휴정기간인 이달 말 이후에 감사위원회 의결을 예고했다″고 전하며 ″이렇게 시간을 끌고도 의결을 미루거나 부실한 감사 결과를 내놓는다면 더 큰 후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감사원은 어제 국민감사를 청구한 참여연대에 감사기간 연장 통지를 보내면서 ″현재 사무처 보완조사를 마치고 감사위원회의 심의 단계에 있다″며 ″이에 감사기간을 오는 11월 10일까지 연장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참여연대는 재작년 10월,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과정에서 직권남용과 특혜 등 불법성이 있었는지, 김건희 여사와 인연이 있는 업체가 관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 등을 조사해 달라며 국민감사를 청구했으며, 감사는 재작년 12월 시작돼 1년 9개월째를 맞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