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상빈

'일제 시대 국적은 일본' 발언에 사과 요청‥김문수 "학계에서 정리돼야"

입력 | 2024-09-09 11:20   수정 | 2024-09-09 11:27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임명된 뒤 처음으로 출석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가 김 장관의 ′일제시대 국적 발언′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 끝에 파행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환노위 간사인 김주영 의원은 ″김 장관이 ′일제강점기 우리 선조들의 국적이 일본이었다′는 망언으로 기본적 역사 인식도 부재한 후보자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사과 표명을 받아달라″고 안호영 환노위 위원장에게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가 이어지자 김문수 장관은 ″인사청문회가 원만히 마무리되지 못한 점은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도, 국적 발언에 대해서는 ″다만, 학술적으로 정리될 필요가 있고, 국회에서 말을 주고받으면 끝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런 상태에서 회의를 진행해야 하나 회의가 든다, 김문수 장관이 배운 역사 교과서가 어떤 교과서인지 잘 모르겠다″며 정회를 요청했습니다.

우리나라 헌법 전문은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며 1919년 3·1운동 이후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을 적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리는 대정부질문에서도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일제 강점기 우리 국민들의 국적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