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지윤수

행안위 국감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공방‥"용산 무관"·"국정농단"

입력 | 2024-10-10 17:36   수정 | 2024-10-10 21:53
여야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과 무관한 의혹이라고 선을 그은 반면, 민주당은 신빙성이 있다며 ′제2의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은 ″이번 의혹은 대통령이나 여사의 공천개입이 아니라 정치인과 허풍 있는 사람이 합작해서 자신의 실속을 챙기기 위해 대통령과 여사를 판 사건″이라며 ″책임져야 할 사람은 두 사람이지 다른 분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도 ″명 씨 같은 브로커의 이야기를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며 ″허장성세, 과대망상 브로커에 신뢰성을 부여하고 참이 2개인 것을 가지고 10개가 참인 것처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가세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박정현 의원은 ″명 씨는 불법 여론조사를 활용해 지난 대선 윤 대통령 부부와 관계를 형성하고, 김 여사를 통해 보선과 총선에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청탁한 것″이라며 ″지난 총선에서도 김 여사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공개된 명 씨의 인터뷰가 사실이라면 명 씨는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위해 3억 7천만 원을 들여 여론조사를 해줬지만, 비용을 받지 않았고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은 것″이라며 ″사실이 아니라면 대통령실이 노발대발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선관위가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선관위 조사는 강제력이 없고 수사가 이미 진행 중″이라며 ″영부인이 공인인지, 사인인지가 문제인데 현행법상 공천과 관련해 금품수수 행위를 제외한 사인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