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앞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며 관계를 거론했던 홍준표, 오세훈 시장이 명 씨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서면서 난타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를 통해 ″느닷없이 명 씨가 우리 측 여론조사를 했다고 주장해 알아보니 대구시 서울사무소에 대외협력팀장으로 최근 영입한 인사가 자발적으로 우리를 돕기 위해 자비로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걸 자백받고 즉각 사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인사는 ″김영선 의원 보좌관을 하다가 그만둔 마산 출신 최 모 씨″라며 ″최 씨가 명 씨와 잘 알고 있는 사이지만, 대선후보 경선 때는 우리 캠프 근처에도 오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아무런 위법 사실도 없는데 마치 우리 측이 위법행위를 한 것인 양 폭로하고 헛소리하는 선거 브로커 명 씨를 검찰은 조속히 구속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홍 시장은 ″내 참 관재수가 들려니 별X가 다 귀찮게 한다″며 ″정치를 하다 보면 온갖 사람을 다 만나게 되지만, 이런 자와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모욕″이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SNS에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무리하게 요청해 그를 만나 보기는 했지만, 이상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어 관계를 끊었다″며 명 씨와의 관계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울음 운운하는 것은 가소로운 주장″이라며 ″처음 보는 한낱 정치 장사꾼 앞에서 읍소한다는 설정 자체가 난센스″라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그가 사실과 거짓을 섞어 이곳저곳 들쑤시고 불 지르고 다니는 건 자신의 허물을 덮고 관심을 돌리려는 속셈일 것″이라며 ″그동안 황당무계한 주장에 굳이 상대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라도 바로 잡으려 한다, 명 씨는 결국 검찰에 철저히 조사받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명태균 씨는 곧바로 ″오 시장님, 홍 시장님, 진짜 자신 있으시냐″며 ″그만하세요, 망신당하지 말고″라는 글을 올리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